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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남자의 시선/지식인의 서재

일자리 4.0 정책설계의 기본 방향

일자리 4.0 정책설계의 기본 방향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사업모델




제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새로운 신기술은 없다. 다만 기존의 기술들이 새로운 형태의

사업모델에서 연결될 뿐이다. 자동화, 로봇, 소프트웨어, 전기전자, 기계설비 등의 기술이

인터넷을 통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이미 80년대부터 공장자동화에 로봇이

사용되었고, 소프트웨어를 통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렇게 제4차 산업혁명은

필요에 의해서 나온 것이다. 빠르고 값싸며 스마트한 서비스를 받고 싶은 고객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이미 미디어, 음반 동영상 부분의 온라인 시장은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그 거대한 흐름이 제조업까지 밀려와서 제4차 산업혁명을 도출해낸 것이다. 또한 과거의

산업혁명과는 달리 4차 산업혁명은 이제 시작이다. 현재 그 그림과 사업모델이 설계되고

있다. 플랫폼 시대는 미래의 사업모델을 어느 전문가 소수 그룹이 설계하거나 예상할 수

없다.




플랫폼 시대에서 시장지배력은 플랫폼이다. 개별기업에게는 앱스토어, 소프트웨어,

빅데이터 클라우드와 같은 기술플랫폼이 중요하다. 일자리 관련 정책에서는 의견을 수렴하는

‘의사소통 플랫폼’이 중요하다. 플랫폼 구축은 제4차 산업혁명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는 첫

출발점이다. 플랫폼은 하나의 생태계이다. 생태계의 다양성과 역동적인 진화 그리고 개방형

플랫폼이 가능할 때 4차 산업혁명은 완성될 것이다.

플랫폼 경제는 과거의 파이프라인 경제와는 완전하게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경쟁기업이 있고, 생산자와 소비자 및 유통업체의 구분이 분명한 파이프라인 경제에서는

기업 차원의 전략을 수립할 수 있었다. 예전에는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가치사슬을 그려낼

수 있었다. 지금은 가치창출이 중개, 거래, 만남을 통한 네트워크에서 일어난다. 아마존과

구글이라는 소프트웨어 업체가 전기전자 및 자동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우버와

에어비앤비라는 소프트웨어 기업이 택시와 숙박업 시장을 움직이고 있다. 아래 표는 업종별로

활동하는 플랫폼 기업을 보여준다. 잘 알려진 커뮤니케이션과 네트워킹 부문에서부터 전

영역에서 플랫폼 기업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기존의 사업모델에서 어떻게 디지털과 인터넷을 접목할 것이냐가 중요해진다. 새로운

사업모델은 혼자 독자적으로 도출하기 어렵게 되었다. 서로 다른 업종과 전문지식이 만나서,

그리고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만나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그림 4]는 자동차

산업에서 인터넷이 연결되어 어떻게 가치창출 네트워크가 되는 지를 보여준다. 자동차 판매

수익의 절반이 소프트웨어에서 발생한다. 이제 자동차는 주차장, 휴게소, 주유소, 정비소,

홈네트워크, 미디어, 교통정보, 교통신호 등과 연결된다. 이러한 연결은 운전자에게 새로운

스마트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통흐름을 따라서 차선을 변경하고, 주차장 상황을 보면서

주행거리를 조정하는 것이다. 이는 곧 새로운 사업모델이 다양하게 생길 수 있음을 뜻한다.




이렇게 서로 연결된 자동차네트워크 플랫폼은 하나의 생태계를 구성한다. 이 작업은 서로

만나서 시작된다. 무엇이 중요한지를 함께 찾아가는 것이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피드백과

이론적으로 설계를 그리는 전문가와 정부정책을 수립하는 담당자들이 모여서 의사결정의

리스크를 줄이려는 것이다. 중소기업이 아이디어를 가지지만, 빅데이터를 통한 시물레이션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을 제공한다. 시제품을 만들어서 시장의 반응을 보고, 서로 다른 업종이

만나서 모듈방식으로 사업모델을 도출해낸다. 이러한 가능성을 타진해볼 수 있는 공간으로

플랫폼을 이용한다. 전공이 다른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단어가 서로 달라서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같은 공학을 배우지만, 서로 다른 언어에 익숙한 정보통신 소프트웨어, 기계설비,

전기전자 전공자들이 함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

정답은 없다. 다만 만나면서 시행착오하면서 문제에 접근하는 것이다. 이미 소프트웨어에서

적용하는 agile 기법과 스탠포드 대학에서 개발한 Design Thinking이 있다. 고객의 의견을

소프트웨어 개발과정에서 수시로 반영하는 것이다. 현장에서 관찰하고, 시행착오를 통해서

문제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것이다.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는 시도해보는 즉, ‘축적의

시간’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직접 체험하면서 배우는 능력이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하면서

협력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체득한다. 다만 이 체험은 ‘값싸고 동시에 빠르게’ 해야 한다.

특히나 교과서에서 배울 수 없는 현장의 체험에서 새로운 사업모델이 도출되는 것이다.


한국고용정보원 발췌